'행복'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2/10 2010 들어서... (4)
  2. 2008/01/09 참으로 어렵다. 삶이라는 것은...
  3. 2006/02/28 박세현의 '행복'
Human Life/Daily Note2010/02/10 18:35
요즘들어 참으로 행복한 순간의 연속이다.

정주가 2010 경기도 초등유아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였다. 역시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내 와이프 답다. ㅋ
공부기간도 7개월에, 한 방에 덜컥 붙어버렸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ㅋㅋ 
(물론 합격이라는 결과는 정말로 열심히 공부한 와이프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그리고 내 동생이 대학에 합격하였다. 어문학에 평소 관심이 많던 녀석이 고대 국제어문학부에 합격하였으니 역시 좋은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쁜 일들에 이어 나도 이런저런 좋은 뉴스거리를 만들어야겠다.

+_+!!

I'm the happiest man in the universe.

Posted by Humaneer
TAG 행복
Human Life/Prejudice2008/01/09 16:29

탤런트 최명길씨와 결혼한 김한길씨가 

이어령씨의 딸 이민아씨와 이혼을한 뒤 쓴글의 일부.

...중략...

결혼생활 5년 동안,
우리가 함께 지낸 시간은 그 절반쯤이었을 것이다.
그 절반의 절반 이상의 밤을 나나 그녀 가운데 하나 혹은 둘 다
밤을 새워 일하거나 공부해야 했다.

우리는 성공을 위해서 참으로 열심히 살았다.
모든 기쁨과 쾌락을 일단 유보해 두고,
그것들은 나중에 더 크게 왕창 한꺼번에 누리기로 하고,
우리는 주말여행이나 영화구경이나
댄스파티나 쇼핑이나 피크닉을 극도로 절제했다.

그 즈음의 그녀가 간혹 내게 말했었다.
"당신은 마치 행복해질까 봐 겁내는 사람 같아요."
그녀는 또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다섯 살 때였나봐요.
어느 날 동네에서 놀고 있는데
피아노를 실은 트럭이 와서 우리집 앞에 서는 거예요.
난 지금도 그때의 흥분을 잊을 수가 없어요.
우리 아빠가 바로 그 시절을 놓치고
몇 년 뒤에 피아노 백 대를 사줬다고 해도
내게 그런 감격을 느끼게 만들지는 못했을 거예요"

서울의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내게 이런 편지를 보내시곤 했다.
"한길아, 어떤 때의 시련은 큰 그릇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 시련이란 보통의 그릇을 찌그러뜨려 놓기가 일쑤란다"

미국생활 5년만에 그녀는 변호사가 되었고
나는 신문사의 지사장이 되었다.
현재의 교포사회에서는 젊은 부부의 성공사례로 일컬어지기도 했다.
방 하나짜리 셋집에서 벗어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3층짜리 새 집을 지어
이사한 한 달 뒤에,
그녀와 나는 결혼생활의 실패를 공식적으로 인정해야만 했다.
바꾸어 말하자면, 이혼에 성공했다.
그때 그때의 작은 기쁨과 값싼 행복을 무시해버린 대가로....

- 김한길『눈뜨면 없어라』中

**


예전에 인터넷을 떠돌다가 잠깐 봤던 글인데 곰탱구의 홈피에서 다시 발견하고 퍼왔다.
인생이란 참으로 어렵다. 지금껏 살아온 27년 인생(그닥 길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해서 짧은편도 아니다)을 돌이켜보면 다시 되돌아가고픈 과거도, 다시 돌아가서 내 인생을 바꾸고 싶을만한 전환점도,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나쁜 기억도 있다. 지금의 인생을 딱히 흥청망청 보내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모든 것을 불살라 앞만보고 달려가고 있는 그런 삶도 아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는 건강하신 부모님, 똘똘하고 착한 동생, 친한 선후배들, 친구놈들, 무엇보다도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여인이 내 곁에 있다. 이정도면 뭐 그닥 구린 인생은 아니다.

하지만 살아간다는 것이 참 어렵다. 어떻게 살 것인지를 생각하면 더욱더 그렇다. 과거에 너무 집착해도 안되지만 과거를 반성할 필요는 있다. 현재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맞긴 하지만 미래또한 생각해야한다. 청춘을 불살라 무언가를 이루고 나서 남는 것이 돈과 명예.. 그런데 돈과 명예가 뭐 어떻단 말인가? 그런데 한편으론 돈과 명예가 없는 것도 싫다. 돈이 적당히 있었으면 좋겟다. 그런데 적당히는 과연 얼만큼인가? 부족하지 않을 정도였으면 좋겠다. 어떻게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이런 생각과 물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 정말로 골치가 아파진다.

또한 종종 불안감이 나를 엄습한다. 그 불안감이 어디서부터 오는지는 정확히 잘 모른 다는 사실에 더욱더 불안하다. 어렵다. 이럴때마다 내 결론은 항상 똑같다. 일단 들이대고 보자. 어떻게든 되겠지... 그래 어떻게든 되겠지 뭐.

Posted by 비회원
Human Life/Poetry2006/02/28 12:00
행복 <박세현>

오늘 뉴스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 뉴스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국영방송의 초창기 일화다
나는 그 시대에 감히
행복이란 말을 적어 넣는다.

**

이 시를 처음 봤을 때 피식 웃음이 나왔다. '오늘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뉴스는 없습니다'라니 옛날에 정말 그랬단 말인가? 국영방송의 초창기 일화라고 하니 한 번 쯤은 그럴수도 있겠거니 하는 생각이 든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렇게 뉴스가 없었던(?) 시대에 행복이라는 말을 감히 적어넣겠다고 시인은 말하고 있다. 간단히 생각해보자 뉴스라는 놈은 무엇인가? 그날이나 최근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전해주고, 그밖의 정보를 전해주는 것이다.(이정도면 쓸만한 정의가 될런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최근에 일어난 사건중에서 과연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은 얼마나 될까? 반대로 우리를 열받게 하는 것은 얼마나 될까? 이 둘의 비율을 따지면 누가 더 많을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절대(!) 전자의 비율이 후자의 비율보다 높지는 않을 것이다.

하루하루 뉴스를 보며 개똥같은 정치판 얘기를 보며 격분하고 나빠지는 경제소식에 걱정하고, 초등학생을 성폭행 하고 살해한 동네 신발가게 주인을 보며 울분을 토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쟁의 위협에 벌벌 떠는 우리들은 과연 행복한가?(살림살이 또한 나아지겠는가? -_-;;) 박세현 시인은 이런 세상을 꿈꾸었을 것이다. 사람들을 불행하게 하는 뉴스는 아예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고. 뉴스를 보고 열을 받느니 차라리 뉴스가 없는 것이 더 행복하겠다고 말이다.
Posted by 비회원